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교육환경이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28일 KOTRA가 국내거주 외국인업체 임원 및 외국상공회의소 회원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교육환경은 싱가포르ㆍ홍콩ㆍ타이완ㆍ중국ㆍ일본 등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의 미국계 외국인학교를 기준으로 연간 교육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인당 GDP의 1.75배(1만7,500달러)에 달해 GDP대비 자녀학비가 가장 높았다. 반면 타이완은 1인당 GDP의 1.16배(1만4,500달러), 싱가포르는 0.81배(1만7,700달러), 일본은 0.63배(1만9,800달러), 홍콩은 0.49배(1만1,800달러) 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외국인학교에 대한 학력인증제를 시행하지 않아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현재 국내 외국인학교 졸업생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면 검정고시 또는 토플(TOEFL)등 학력인정시험을 거쳐야 한다. 반면 여타 국가에선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ㆍ국제 고졸학력 인증서)코스를 운영해 졸업과 동시에 별도의 시험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하다.
<한동수기자 bestg@sa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