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고래도시'가 부활한다

울산 장생포,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br>세계적 '고래 관광 메카' 만든다



[BIZ플러스 영남] '고래도시'가 부활한다 울산 장생포,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세계적 '고래 관광 메카' 만든다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고래의 추억'을 안고 잠들었던 울산 장생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될 때까지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이 지역이 최근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20여년 만에 옛 영화를 되찾게 된 것이다. 특구지정에 따라 장생포 지역 164만여㎡에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모두 4개 분야, 14개 단위의 특화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고래체험 관광을 비롯해 ▦고래문화거리 조성 ▦고래축제 활성화 및 고래자원 보존·육성 ▦고래연구사업 및 고래도시 홍보 등이다. 또 해양생태공원과 해운항만 비즈니스센터, 고래테마놀이공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울산시와 민자유치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특구 지정에 따른 막대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울산 남구청은 430억원의 생산·소득유발효과와 600여명의 고용창출, 140여억원의 관광소득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구 지정으로 울산은 그동안 '고래도시'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였던 다른 곳을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울산은 '고래천국'이라는 옛날의 명성을 되찾고 고래관광 메카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 이를 통해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고래라는 소중한 자원을 전국 최초로 차별화된 특화자원으로 개발해 관광ㆍ산업적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울산 전체가 세계적인 고래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금 고래특구 지정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많은 이들에게 잊혀졌던 장생포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겠다는 '고래의 꿈'에 빠져 있다. 귀신고래 회유해면 탐사코스 개발등 2014년까지 14개 특화사업 추진 고래 이동경로등 체계적 연구도 활발 탐사선에 몸을 싣고 시원한 동해바다 ‘귀신고래회유해면(귀신고래가 다니는 바다)’을 돌아본다. 운 좋으면 바다를 가르며 헤엄치는 고래 떼도 볼 수 있다. 옛 고래잡이와 고래해체 재현장면, 돌고래들의 재주도 즐길 수 있고, 미식가들은 발길 닿는 인근 전문식당에서 고래고기 한 점도. 맘 내키면 가족과 함께 며칠을 더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앞으로 몇 년 후 일이지만 이제 울산 남구 장생포에 가면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지역 특구 선정 주관 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지난 7월 남구 장생포를 ‘고래문화특구’로 확정함에 따라 ‘고래테마 관광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 4개 분야 14개 단위 특화사업= 울산 남구청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모두 158억원을 투입해 장생포 특구지역 164만여㎡에 4개 분야 14개 단위의 고래 특화사업을 펼친다. 우선 부지 3,560㎡에 건축연면적 2,06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고래잡이 옛모습 전시관’이 내년 5월께 완공된다. 고래축제기간과 고래가 많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탐사선을 타고 ‘울산극경(쇠고래)회유해면’을 돌아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돼 있는 이 ‘극경회유해면’을 알기 쉽게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바꾸도록 최근 문화재청에 건의해 놓기도 했다. 기존 울산시티투어와 연계한 고래관광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으며, 반구대 암각화-고래문화특구-귀신고래회유해면 탐사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개발한다. 남구 공업탑교차로~장생포 순환도로를 고래테마거리로 재단장하고, 매암동 일대를 수변 산책로와 고래분수 등이 들어서는 이벤트광장으로 조성한다. 해마다 열려온 고래 축제를 더 활성화시키고 고래포럼과 고래의 날도 만들 예정이다. 울산 앞바다를 ‘고래바다’로 명명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특구 주변에는 해양생태공원과 해운항만 비즈니스센터, 고래테마놀이공원 등도 만들어진다. 울산 남구청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성공을 위해 과학기술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중순 체결하기도 했다. ◇ 울산 전체가 ‘고래관광지로’ = 장생포 특구 뿐 아니라 울산시 차원에서 ‘고래’ 관련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선 울산시는 연안의 참돌고래 등 이동경로 파악을 위한 ‘참돌고래 위성 위치추적 부착사업’을 내년 신규사업으로 선정·추진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유 고래조사선(탐구 12호, 70톤급)을 이용해 보다 체계적인 고래탐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제적인 고래테마 관광도시 마스터플랜을 짜는 용역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맡겨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재미있는 고래책자’가 오는 12월 발간되며 울산환경운동연합에 의뢰해 실시하는 ‘고래관광 안내자 양성 사업’도 추진돼 다음 달께 20명이 교육을 수료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근처에 암각화 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남구 장생포 외에도 울산 북구와 울산 동구가 각각 고래수족관을 포함한 아쿠아리움, 고래체험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울산은 이제 전국 최고 ‘고래관광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 [BIZ플러스 영남] '고래도시'가 부활한다 ▶ [BIZ플러스 영남] '고래특구 지정' 이렇게 생각한다 ▶ [BIZ플러스 영남] '고래특구'로 지정, 장생포의 어제와 오늘 ▶ [BIZ플러스 영남]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 ▶ [BIZ플러스 영남] 유홍섭 (사)중소화학기업協회장 ▶ [BIZ플러스 영남] 부산 시티투어 버스 남항대교도 경유 外 ▶ [BIZ플러스 영남] 구미공단의 ㈜위드시스템 ▶ [BIZ플러스 영남] 울산상의, 자원개발외교 '결실' ▶ [BIZ플러스 영남] 고리원자력본부, 대학생 221명에 장학금 ▶ [BIZ플러스 영남] 대구백화점 추석맞이 행사 다채 ▶ [BIZ플러스 영남] "강의료 불우이웃 위해 씁니다" ▶ [BIZ플러스 영남] S-OIL온산공장 임직원 환경정화 활동 ▶ [BIZ플러스 영남] 대구銀 창립 41주년 9·10월 고객 사은행사 ▶ [BIZ플러스 영남] 설립 10주년 '경북테크노파크' ▶ [BIZ플러스 영남] 신생 기업 에코윈 기술 개발 창업 경진 대회서 최우수상 ▶ [BIZ플러스 영남] 경남은행 '행복 이벤트' 실시 ▶ [BIZ플러스 영남] 경남도립 남해대학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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