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준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가는 3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97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9달러를 돌파했다.유황성분이 적은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6월 인도분이 이날 한때 배럴당 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8.85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준수한다면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회원국과 기타 석유생산국들은 과잉생산 및 수요 감축으로 최근 12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하루 공급량을 2.7% 줄이기로 합의했다.
석유 생산국들은 이같은 합의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소비국에 대한 수출을 줄이는 등 감산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할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제 원유가는 불과 몇주일 동안 50% 이상 껑충 뛰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원유가의 상승세는 원유 생산국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감산 합의를 이행할지에 달려있다고 보고있다. /시카고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