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개 가운데 7곳 이상이 올해 7월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 노사불안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비책 마련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복수노조 전국 설명회에 참석한 235개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복수노조 시행 후 노조의 투쟁성이 강해져 노사불안이 심해질 것으로 본 기업이 전체의 75.2%였다고 13일 밝혔다.
조합원 이익을 대변하는 온건실리 노선이 정착될 것이란 답변은 24.8%에 그쳤다.
한편 복수노조 시행 후 기업들의 불안감과 비교하면 대응책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노조 시대의 준비 정도와 관련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52.4%)이‘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고,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9.2%를 기록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기업은 38.4%로 집계됐다.
복수노조 시행의 우려사항(복수응답)으로는 단체교섭 혼란과 교섭비용 증가(44.2%), 조직확대를 둘러싼 노조 간 갈등(41.2%), 직원 간 분열 및 조직화합 저해(34.1%), 노조 간 경쟁으로 단체협약 요구수준 상승(28.8%)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