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잘 할거라 했지 않습니까. 아! 미치겠네요."
박찬호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아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데 대해 "한국 야구가 또 일을 냈다"며 축하했다.
박찬호는 "봉중근과 김태균이 내게 아주 고마운 감동의 선물을 줬다"며 "경기가 끝나고 기뻐 춤을 추는 제게 동료들도 축하를 해줬다"며 대표팀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박찬호는 "두 번 연속으로 한국이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라 더욱 값지다"면서 "미국은 한국 야구를 다시 봤고, 2라운드에서 그걸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후배들 덕에 내가 기자들과 많은 인터뷰를 해 얼떨결에 대표팀 대변인이 됐다"며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출전하는 태극호에 축하를 보내며 좋은 경기를 통해 국민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호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며 재치있는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김인식 감독님께 미안하지 않네요"라며 "우리팀에는 일본 선수들이 없어서 아쉽네요. 있었으면 미안하다고 할텐데"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