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분양 아파트 "잘팔리네"

미분양 아파트 "잘팔리네" 집값 오름세반전 영향 수요자 크게 늘어 집값이 오름세로 반전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용인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작년말보다 많게는 두배 정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면서 빠른 속도로 미분양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모델하우스 활기 넘친다=작년 11월 분양됐던 경기 용인시 성복리 LG빌리지 모델하우스에는 설연휴를 전후해 하루 30~40명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대부분 인근 분당신도시나 서울 강남쪽 수요자들이다. 이에 따라 작년말까지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던 이 아파트는 1월들어 벌써 30가구 정도의 미분양분을 처분했다. 서울 창동의 태영아파트 역시 올들어 미분양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초기 분양 이후 고객이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서는 하루 1~2가구씩 팔려나가고 있는 것. 특히 설 연휴가 지나면서 모델하우스 방문객이나 전화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게 모델하우스측 설명이다. 작년 11월 초기 분양당시 계약률이 65%선에 머물던 서울 이문동 대림아파트도 지금은 80%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이후 계약률이 뚜렷이 높아지고 있어 2월께면 일부 비로열층을 제외하고는 계약을 거의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림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박도업(朴道業)씨는 "계약자 대부분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며 "앞으로 기존 아파트나 신규분양가가 오르리란 생각 때문에 계약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대형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측도 연초 이후 미분양 물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사들의 분양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www.housing.or.kr)에 소개되는 미분양 단지들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무이자 융자알선등 다양한 혜택=미분양 아파트 판촉을 위해 건설업체들은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계약시점에서 이미 납부된 계약ㆍ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한다던가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를 알선하는 것 등이 일반적이다. 이같은 혜택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서울 미분양 단지에 대해 계약금ㆍ중도금 등의 비율을 낮추고 있고, 수도권 단지에 대해선 무이자 융자 등의 파격적인 조건 등을 제시하고 있다. 건영은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의 계약금을 5%로 대폭 낮췄다. 또 마포구 중동아파트는 계약금ㆍ중도금을 각각 10%ㆍ40%로 하향조정했다. 벽산은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에 대해 최고 6,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융자를 알선하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선 LG건설이 수원 망포동, 현대건설이 용인 죽전 단지 매입시 중도금 의 50%까지 대출을 알선하고 이자는 건설업체가 대납하는 무이자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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