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값이 7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D램 값의 `바닥탈출`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7일 타이완의 반도체 중개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256메가 DDR D램의 현물거래 가격이 전날보다 5.19% 오른 3.24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9달러를 정점으로 추락을 거듭하던 D램 값이 오랜만에 거래일수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일부 중개상들은 최근 가격을 저점으로 판단, 가격반등에 대비해 소규모의 사재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빈 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은 PC 생산업체들로부터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팔자` 압력이 누그러지면서 3달러선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핵 사태로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IT업계 전문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전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이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를 본격적인 반등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석포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의 과잉공급 상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달 후반부터 반도체 메이커들의 재고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의 추가하락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