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포스코 효과' 힘입어 승승장구

4분기도 시장예상치 넘는 실적 기대에 업종지수 이틀째 급등 연고점 갈아치워<br>추가상승 여부엔 "좀더 지켜봐야" 신중



포스코가 올 하반기에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철강주 전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3.18% 오른 6,490.77을 기록, 한달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환율하락의 여파로 수출주들의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틀째 독보적인 업종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철강가격 상승 및 원가절감 효과 등을 이유로 올 4·4분기와 내년 철강업황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철강주의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가 급격히 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철강주 포스코 효과로 2거래일째 급등=철강·금속업종은 전일 4.0% 오른 데 이어 이날 또다시 3.18%나 급등, 다른 업종의 상승률을 압도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포스코가 3.6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문배철강(8.49%), DSR제강(7.21%), 부국철강(4.98%), 현대하이스코(4.25%), 한국철강(3.73%), 대한제강(3.68%), 동국제강(3.13%), 현대제철(3.06%), 한일철강(2.80%), BNG스틸(2.78%), 동부제철(2.04%) 등 대부분의 철강ㆍ금속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와 현대제철ㆍ현대하이스코 등을 나란히 순매수 상위리스트에 올리는 등 철강주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철강주가 연 이틀 급등한 것은 지난 14일 발표된 포스코의 올 3·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한데다가 같은 날 제시된 4·4분기 가이던스(기업 실적 예상전망치)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가 밝힌 올 4·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해 기존 시장예상치였던 1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4·4분기 실적전망치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것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스코 효과로 시장에서 철강업황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시장예상치보다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으로 ▦글로벌 철강가격의 점진적인 상승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 ▦원화강세 수혜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철강가격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격이 서서히 오르는 추세에 있으며 최근 약세를 보이는 중국 철강 가격도 이미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한 원재료가격이 올 하반기 실적부터 100% 반영되는 점과 올 들어 포스코가 원가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점도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추가적인 주가상승에 대해서는 신중론 우세=그러나 증권가에는 전반적인 철강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철강주의 4·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최근 이틀 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해 당분간은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철강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며 "하지만 철강업종은 실적보다는 전체 업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다시 글로벌 철강업계의 동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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