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560억원, 1,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0.8%, 65.6% 줄어든 수치다.
보고서는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는 가능하겠지만, 수주 실적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주잔고의 원가율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시장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811억원, 2,052억원이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목표의 절반 수준만 달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탐방을 통해 확인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실적은 약 4조원으로, 연초 목표 14조5,00억원이나 수정 목표 8~9조원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주시황 부진과 보다 엄격한 수주 리스크 관리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이미 정상화된 손익여건이 상당히 반영된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지 않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만으로 접근하기엔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을 보이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발주시황 침체와 경쟁상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