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 C&C '성공적 데뷔'

그룹 지주사 기대감… 상장첫날 공모가 대비 18%대 급등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SK C&C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18.8%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이름을 올린 SK C&C는 3만2,2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 3,400원(10.54%) 상승한 3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3만원)보다 18.8% 높은 가격이다. 거래량도 예상보다 많은 774만주를 기록했으며 주로 기관으로부터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밖에 SK(1.75%), SK에너지(1.78%), SK텔레콤(0.28%), SK네트웍스(1.36%), SK케미칼(1.32%), SK가스(0.52%), SK브로드밴드(2.85%) 등 다른 SK그룹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SK C&C의 상장이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으나 그보다는 SK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라는 존재감이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SK C&C는 현재 그룹을 지배하는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SK와의 통합 가능성도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SK C&C가 상장되면서 주가흐름이 한동안 견조하게 지속되는 반면 SK의 주가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그동안 SK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SK C&C를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보고 있기 때문에 SK의 기존 주주들이 SK C&C로 이탈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SK계열사에 대해서는 SK C&C의 상장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명 현대증권 연구원은 "SK C&C의 상장으로 SK가 수급분산의 어려움을 겪겠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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