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법조] 법무법인 태평양 임병규 고문변호사 인터뷰

『국내법률 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의 로펌(대형법무법인)들은 외국 로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법무법인 태평양의 임병규(64)고문변호사는 2001년 국내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의 거대 로펌이 국내시장을 많이 잠식할 것 이라고 경고한다. 林변호사는 이미 외국로펌들은 국내법률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전준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林변호사는『국내 로펌들은 덩치뿐만이 아니고 서비스 영역의 다양화 및 전문성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林변호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로펌이 변호사 137명, 그 외의 주요 로펌들은 70여명 수준의 변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미국의 최대 로펌인 베이커&매킨지(BAKER & MCKENZIE)는 2,094명의 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林변호사는 외국의 거대로펌들은 선진화된 법률이론을 바탕으로 국내의 기업인수 및 합병(M&A), 기업의 법률자문시장 등에서 국내 로펌들을 압도할 것이라며 외국의 거대 로펌들의 국내진출 대비책으로 국내 로펌들간의 전략적인 제휴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2~3년전만 해도 국내 금융기관이 지금처럼 외국자본에 의해 움직일 것인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듯이 국내법률 시장도 어느 순간 외국 로펌들에게 지배당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林변호사는 법률시장 만큼은 충분한 대비책을 가지고 개방의 물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역설했다. 지난 97년 34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林변호사는 유종근 전북지사의 법률고문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제업무·외신홍보 업무도 담당한 국제통이다.【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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