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지역 사회로 급속히 번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 지역 거점 영업점만 유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르스 파장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본점 차원에서 비상 계획 및 행동 요령 등을 지점에 전파하고 있다. 대면 접촉이 많은 은행 지점이 2~3차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는 아직 '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경계' 단계로 전환할 경우 은행 영업에는 실질적 변화가 생긴다.
은행들은 위기경보단계가 '경계'로 바뀌고 직원 중 의심 환자 및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일부 영업점 폐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까지 확산하면 각 지역 거점 점포만 운영한다는 계획도 수립됐다.
직원들의 집합 연수는 이미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신협의 경우 연수원에서 연중 운영하는 조합원·직원 연수를 모두 취소했다. 보험 업계는 직원들에게 병원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가능하면 전화 업무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