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유혈 테러공격이 빈발함에 따라 그동안 이라크 파병을 검토해온 국가들이 파병방침을 철회하거나 파병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하루만인 28일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서 또 다시 차량 폭탄테러와 로켓 공격 등이 이어져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USA투데이는 그간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압력을 받아온 방글라데시와 포르투갈이 이라크에서 최근 유혈 테러가 빈발함에 따라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약속한 한국이 면밀한 검토를 위해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고위 외교관리는 바그다드의 국제적십자사 본부에 27일 폭탄테러가 발생,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내에 유혈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에 따라 병력 파견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120명의 경찰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 놓고 있는 포르투갈역시 최근 이라크에서 유혈테러가 빈발하자 파병불가 쪽으로 선회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