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의 절반 가량이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22개 상장사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평균 지분율은 10일 현재 43.59%로 지난해말 42.40%보다 1.19%포인트 증가했다.
보유 주식수는 62억2,800만주, 보유금액은 104조2,323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각각 2.4%와 5.58% 증가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중 절반 가량인 234개(44.83%) 종목의 최대주주 지분이 증가했다.
반면 25.67%인 134개 종목은 오히려 감소했고, 나머지 154개 종목은 지분변동이 없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보루네오가구로 87.82%에 달했고, 서울도시가스 86.60%, 넥상스코리아 85.79%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 지분율은 24.70%로 전년보다 1.10%포인트 늘었고, SK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 지분은 34.55%로 0.55%포인트 줄었다.
또 지난 연말에 비해 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종목은 고려시멘트, 케이피케미칼, 부국증권, 수도약품 등으로 3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감소폭이 가장 큰 종목은 신촌사료, 사조산업, 유니온스틸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영권 방어와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