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달 청남대 개방 직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구민 130여 명을 청남대로 초청, 골프 등을 친 일이 뒤 늦게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시사주간지 `월요신문` 18일자는 “유 수석이 청남대가 이관되기 3일 전인 4월15일, 종로구민 130여 명과 함께 청남대를 방문했다”며 “2시간 이상 머물며 기념사진을 찍고 골프를 치는 등 특권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청남대를 방문한 주민 대부분은 민주당 종로지구당 당원들로, 이는 사전선거운동 논란도 일으킬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배용수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적으로 사실상 지역구 관리를 한 것도 문제이거니와 업무로 한창 바빠야 할 평일에 일반인 관람이 제한되던 청남대에서 골프까지 즐겼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유 수석의 외유를 `명백한 반칙과 특권`이라고 비난했다.
유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당선되면) 청남대를 한번 구경 시켜달라는 지역구민과의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개방이 되면 예약이 밀려 다녀오기 힘드니까 미리 갔다 왔다”고 해명했다. 유 수석은 이어 “어차피 개방하기로 한 것인데 대통령이 지역주민의 요구가 있을 때 한번 한 것일 뿐”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