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민은행장에 강정원씨
29일 임시주총 승인거쳐 취임예정
정동수 행추위원장 문답 "외부서 어떤 압력도 없었다"
"리딩뱅크 위치 굳히고 주주가치 극대화 최선"
'한지붕 세가족' 조직통합이 과제
국민은행 차기 행장 후보로 강정원(54) 전 서울은행장이 최종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오는 30일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김정태 행장 후임 후보로 강 전 행장을 결정했다. 강 전 행장은 29일 열리는 국민은행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김 행장에 이어 통합 국민은행의 2번째 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미국 다트머스대 출신인 강 전 행장은 미국 플렛처대 대학원에서 국제법과 외교학을 전공했고 씨티은행 뉴욕 본사와 한국지점, 뱅크스트러스트그룹 한국대표, 도이체방크 한국대표, 옛 서울은행장 등 국내외 금융기관을 두루 거쳤다.
또 마지막 서울은행장을 맡아 1,1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하나은행으로의 매각을 성공시켜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행추위는 지난달 10일 김 행장이 회계규정 위반으로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문책적 경고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해진 후부터 본격적인 차기 행장 후보 선정작업에 착수, 강 전 행장을 최종 후보로 이날 이사회에 추천했다.
행추위는 ▦검증된 금융회사 경영능력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신념과 실행용기 ▦통합은행 문화정착 능력 ▦강력한 리더십 등의 선정기준에 가장 적합한 강 전 행장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 지부는 이날 행추위의 차기 행장 후보 선정작업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행동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0-08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