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6강 염원빌고…응원도 하고…

미국경기 열리는 대구, 끝난뒤 가족과 유적답사이제 미국만 꺾으면 대망의 16강이다. 오는 10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인 일전이 펼쳐진다. '필승 코리아, 16강 코리아'의 염원으로 달구벌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 전 승리를 기원하며, 경기 후 뜨거운 열기를 식힐 겸 인근 관광지를 찾아보자. 특히 미국전에 앞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팔공산 갓바위를 찾아 한국의 16강 염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팔공산 갓바위 불상은 간절한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에는 달성공원, 동화사, 신숭겸장군 유적 등 둘러볼 곳이 많다. ■ 팔공산갓바위 팔공산 능선의 최동단 봉우리인 관봉(850m) 정상에 정좌한 거대한 불상, 갓바위는 전체 높이 4m인 좌불로 정식 이름은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다. 머리 위에 두께 15cm 정도의 평평한 돌 하나를 갓처럼 쓰고 있어 갓바위라 불리며, 둥근 얼굴에 굳게 다문 입, 당당하고 건장한 몸체에는 위엄과 자비가 깃들여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걸작으로,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갓바위는 기도하는 사람의 소원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는 소문이 돌아 이른 새벽부터 치성객들이 줄을 잇는다. (053)983-8586 ■ 달성공원 원래 대구의 옛 부족국가였던 달구벌의 토성 '달성'은 사적 제 62호로 우리나라 성곽 발달 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축성된 성곽으로 '달성공원'이라는 이름도 바로 그 토성에서 유래한다. 공원에 들어서면 잔디밭이 사방으로 펼쳐지며, 느릅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의 전통수목과 색색의 화초들이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있다. 달성공원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는 곳은 동물원. 1970년에 문을 연 이 동물원에는 코끼리, 사자, 원숭이, 물개, 타조 등이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053)554-7907 ■ 신숭겸장군 유적 고려 태조때 장군 신숭겸이 순절한 곳. 고려는 927년(태조 10) 신라를 위기에서 구하려고 후백제군을 상대로 대구 공산(公山)에서 싸웠으나 후백제군에게 대패, 왕건의 목숨이 경각에 달하게 된다. 이 때 신숭겸이 왕건으로 변장해 싸우다가 이 곳에서 전사한다. 지금도 산기슭의 봉무정 앞에 있는 큼직한 바위는 왕건이 탈출하여 잠시 앉아 쉬었다고 해서 독좌(獨坐)암이라 부르며 표충사의 뒷산은 왕산(王山)이라 부르고 있다. (053)985-1330 ■ 동화사 493년(소지왕 15년) 극달존자가 창건한 절. 832년(신라 진흥왕 7년) 심지왕사가 중건할 때 가져온 간자 892개를 던져 그 떨어진 곳에 불당을 이룩하였는데 때마침 오동꽃이 천우와 어울려 그 아름다움에 동화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조선 영조때 지은 것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영산전, 봉서루 등이 있고 부속 암자로는 비로ㆍ부도ㆍ내원ㆍ양진ㆍ염불암과 금당선원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마애불좌상, 비로암 삼층석탑, 금당암 삼층석탑, 당간지주, 도학동 석조부도 등 6점의 보물이 있다. 또한 경내에는 1992년 완성된 팔공산 통일약사여래대불에는 부처님의 진산사리와 금동사리함 등을 복장하였다. (053)982-0101 ■ 대구월드컵경기장= 10일 역사적인 한국-미국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열린다. 1997년 7월에 착공하여 지난해 5월 완공된 이 경기장은 대구대공원의 넓고 쾌적한 녹지에 주경기장 66,949석, 보조경기장 2,500석 규모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내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경기장 주변에 대형 쇼핑센터, 야외자동차극장, 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여행메모> ◇대구시티투어= 팔공산 갓바위, 달성공원, 대구박물관, 신숭겸장군 유적지, 대구월드컵경기장, 동화사 등을 버스로 돌아보는 관광상품. 대구 시설관리공단 관광정보센터에서 매일 14개 코스를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500~2,000원 문의는 전화 053-627-8900 또는 인터넷 www.daegutour.or.kr로. ◇여행상품= 감동이있는여행(02-2614-6735)은 9일 대구로 출발하는 무박상품 '나도 붉은 악마'를 판매한다. 경주 감포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팔공산 갓바위에서 16강진출을 기원하고, 대구 월드컵플라자에서 대형LCD전광판으로 한국-미국의 경기를 관람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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