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타는' 코스닥 8일 연속 활활

어제도 10P 올라 418… 2년여만에 최장 랠리<br>'단기 과열' 경계론도 점차 대두

'불타는' 코스닥 8일 연속 활활 어제도 10P 올라 418… 2년여만에 최장 랠리'단기 과열' 경계론도 점차 대두 • 코스닥 '부동자금 투자대안' 부상 한번 불붙은 코스닥시장의 열기가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스닥 상승행진은 거래일수 기준으로 8일째나 지속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디지털멀티미어어방송(DMB)→줄기세포 관련 테마주→우량 정보기술(IT) 기업군으로 랠리가 거침없이 이어지자 ‘코스닥 대세론’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마(魔)의 벽’처럼 여겨졌던 지수 400선을 넘어선 코스닥지수는 10일에도 지난주 말보다 10.54포인트(2.58%) 오른 418.7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9일부터 쉬지 않고 오른 코스닥지수는 불과 8거래일 만에 47.94포인트(12.92%)나 급등했다. 코스닥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02년 11일의 연속상승 기록(11월19~12월3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의 최장기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조3,672억원으로 거래소시장 거래대금(1조6,712억원)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최근 거래대금 감소추세가 뚜렷한 거래소시장을 추월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이와 관련해 “코스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밖에 안 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지금은 거품이 빠졌고 이익을 내는 코스닥기업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세를 멈추더라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최근 코스닥시장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워낙 장기 침체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단기 급등세를 과열로 볼 수만은 없다”며 “실적개선 징후가 뚜렷한 우량 IT 종목들이 주목받을 경우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론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옥션 등 대형주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무게가 가벼워진 점을 감안하면 지수 자체만으로는 과열이라고 예단하기 어렵지만 오른 종목 수가 무려 600개를 넘어서고 미수금이 증가하는 등 분위기상으로는 과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8:2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