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채소서도 방사성 물질 첫 검출

[日 원전사태 끝이 안보인다]<br>노지 상추·시금치서 기준치이내 미량

일본의 원전 사고 여파로 우리나라 채소류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 검출됐다. 하지만 기준치 이내의 미량으로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정부는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 10개 채소류 40건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3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된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된 상추(제주)와 시금치(통영∙해남)로 검출량은 ㎏당 제주의 상추에서 요오드 1.72베크렐, 세슘은 1.24베크렐, 통영의 시금치에서는 요오드 1.33베크렐, 세슘 4.75베크렐이 검출됐으며 남해 시금치에서는 요오드와 세슘이 각각 1.28베크렐, 4.01베크렐이 검출됐다. 모두 기준치(요오드 300베크렐, 세슘 370베크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미량이다 농식품부는 가장 많이 검출된 시금치를 기준으로 매일 50g씩 60년을 먹더라도 흉부 X레이를 한 번 촬영할 정도의 방사선량과 유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8일 내린 비와 관련해 전국 34개 시군에서 재배되는 시금치ㆍ상추 등 10개 채소류 40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국내 채소류에 대한 방사성 검사를 해오고 있으나 실제로 요오드와 세슘 등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 내린 비와 이번 채소류의 방사성 검출이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금치나 상추 등을 깨끗이 씻어 먹으면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등급이 기존 5등급에서 7등급으로 격상되는 등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우려가 줄지 않고 있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연간 200건을 검사했던 모니터링 체계를 매주 정기검사 체계로 전환하고 10개 지역에서 54개 품목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일본 농수산물 수입 검역도 한층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일본의 원전 사고 이후 현재 일본의 지바∙후쿠시마∙이바라키∙군마현 등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나 양배추 등 채소류는 수입을 잠정 중단했고 축수산물의 경우도 수입물량 전량을 매건 검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