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D게임 `라그나로크` 亞서 선풍적인 인기 지속

올 해외 로열티 수입 250억 이상… 리니지와 치열한 경합 그라비티의 3D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온라인게임 지존인 `리니지`의 로열티 수익을 앞지를 기세다. 그라비티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10개국 이상에서 동시 서비스되는 첫 온라인게임으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는 최근 타이완 내 최고 동시접속자 16만4,000명을 기록, 확고부동의 선두였던 리니지를 간발의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타이에서는 이미 1위를 굳힌 상태여서 전체 로열티 수익에서 리니지를 제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라비티는 현재 일본에서 월평균 7억~8억원, 타이완 6억원, 타이 4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올리고 있어 이 추세만 유지해도 연간 21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무료 서비스로 동시접속 15만명을 넘어선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유료화에 돌입, 타이완을 웃도는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총 25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 기존 유료 서비스 국가의 동시접속자가 꾸준히 늘고있는 데다 중국은 더욱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은 최소치라는 분석이다. 그라비티는 지난 15일 `공성전` 도입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 데 이어 오는 7~9월 캐릭터ㆍ애니메이션 등과 병행한 한두 차례의 대규모 `동시다발` 마케팅을 진행해 올 여름을 전후로 해외의 인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로열티 킹` 수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로열티 218억원을 거둔 엔씨소프트는 올해 중국에서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지만 주력인 타이완 시장 점유율이 정체돼 있는 데다 중국 무료서비스에서도 라그나로크에 다소 밀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로열티 수입 218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목표를 올려잡았다. 정휘영 그라비티 사장은 “단순한 게임성만으로는 다양한 문화권에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라그나로크는 여기에 캐릭터성이라는 만국 공통의 요소를 얹은 게 성공의 비결”이라며 “게임의 세계화를 바탕으로 캐릭터 사업 등 `원소스 멀티유스`의 영역을 본격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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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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