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건 신한銀회장 사의 표명
후임 라응찬 부회장 유력
이희건 신한은행 회장(84)이 지난 8일 열린 신한은행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16일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난해말 일본에서 운영하던 신용조합인 관서흥은이 일본 금융감독청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데 따른 충격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6월께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이때 이 회장이 퇴진하고 새 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회장에는 라응찬 신한은행 부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희건 회장은 재일교포 사회의 정신적인 지주로 교포들의 국내사업이 본격화된 77년 제일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이어 82년 신한은행을 설립, 20년 가까이 회장을 맡아오며 신한은행을 대표적인 우량은행으로 키웠다. 이 회장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은행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