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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두 거장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로티시즘의 거장 ‘에곤 실레’의 작품이 국내에 전시된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년과 구스타프 클림트 탄생 150주년 기념하는 문화교류 프로젝트로 개최되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展>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비타민스테이션 內)에서 3월 10일까지 개최된다.
한국하이든문화재단과 YTN, 오스트리아 트윈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클림트의 작품 28점과 에곤 실레의 작품 25점을 레플리카(복제)로 만든 작품 총 53점이 전시된다.
사실 클림트나 에곤 실레처럼 유명 화가들의 대표작은 미술관에서 대여를 꺼리기 때문에 해외전시가 성사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첨단 복원술을 갖춘 미술관에 허가를 주고 레플리카 명화를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전시를 주관한 한국하이든문화재단 측은 “진품을 소장 중인 레오폴드박물관의 공식 보증서가 첨부된 복제품으로 한국 전시를 위해 한정판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전시된 작품들은 오스트리아 트윈박물관에서 제작한 것들이다. 클림트와 에곤실레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레오폴드 박물관의 원본을 직접 재현하고 보증서까지 받아 공신력을 높였다.
클림트는 수수께끼 같은 화가였다. 생전에 인터뷰를 한 적도 없고 사생활이 알려진 바도 없다. 그러나 사후 50년부터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더니 어느새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가 됐다. 실레는 초기에는 클림트를 연상시키는 양상을 취하다가 급진적 표현주의로 흘렀다. 죽음에 대한 공포, 내밀한 욕망, 인간의 실존 투쟁 등 의심과 불안에 휩싸인 육체를 뒤틀린 형태로 묘사했다.
클림트 작품전은 2009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미 한 차례 열린 적이 있지만, 에곤 실레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레는 초기에 클림트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적이고 드라마틱한 양식을 선보이다 점차 클림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급진적인 표현주의자로서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내밀한 관능적 욕망,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러운 투쟁에 관심을 기울이며,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표현했다.
▲에곤 실레 ‘중국식 랜턴과 자화상’(Egon Schiele ‘Selfportrait with Chinese Lanterns’, 1912)= 중국식 랜턴과 자화상은 실레의 수많은 자화상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자화상. 작품의 대립각도와 이미지의 대비를 주로 사용하는 실레의 대표作
▲에곤 실레 ‘서정시인’(Egon Schiele ‘The Lyricist’, 1911)= 에곤 실레를 대표하는 우울함과 시대적인 고통이 표현된 작품. 복합적인 강렬한 색깔의 브러쉬 질감이 그대로 표현된 느낌은 반 고흐(Van Goch)와 유사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Gustav Klimt ‘Adele Bloch-Bauer’, 1907)= 클림트가 가장 좋아하는 모티브가 된 삼각형의 ‘이집트식 눈‘의 무늬와 미케나식의 소용돌이 꼴의 기이한 합성, 황금 색채의 화려함과 표면이 비잔틴양식의 기이한 무늬들로 장식된 대표作
전시는 3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또 이번 전시와 더불어 한국하이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오스트리아 ‘하이든 쉴로스 카펠레(Haydn Schloss Capelle )’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3월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02)521-8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