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빙 앤 조이] 흰색 패션의 봄이 온다

백색과 함께 밝은색 유행<br>실크등광택 소재도 인기<br>파스텔톤 컬러로 포인트

올 봄에 입기에 더욱 제격인 밝은 회색의 광택 소재 정장. 흰색 줄무늬를 더하고 흰색 셔츠와 함께 입어 유행 경향을 반영했다. 도회적이면서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흰색 원피스와 블라우스는 미니멀리즘과 화이트라는 두 가지 트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올 봄 대표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새해가 밝았나 싶더니 어느새 시절은 2월의 중반을 치닫는다. 입춘도 지나고 계절의 흐름은 바야흐로 봄의 목전이다. 백화점, 거리 전문점 등 유통가 쇼 윈도우는 봄빛으로 화사하게 장식된 지 오래. 아무래도 봄 소식은 옷 차림에서 가장 먼저 오는 가 보다. 각 패션업체의 봄 상품에 나타난 유행 경향을 집어봤다. 2006 봄ㆍ여름 시즌 트렌드
올 봄 패션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흰색의 부상과 ‘네오 미니멀리즘’으로의 회귀를 꼽는다. 봄ㆍ여름 시즌의 옷들은 겨울에 비해 컬러나 디자인 면에서 보다 화려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 시즌에는 화려함 대신 한결 단순해진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절제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는 ‘네오-미니멀리즘(Neo-Minimalism)’의 영향 때문. 이에 따라 장식이 많았던 믹스 매치 스타일이나 낭만적인 레이어드 룩은 이제 퇴조하고 장식없이 단순하고 기능적인 옷이나 신체의 특징을 살린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이 주목 받는다. 색상 역시 검정색이 지난 가을ㆍ겨울 시즌에 크게 돋보였다면 이번 봄ㆍ여름 시즌에는 흰색의 유행이 점쳐진다. 흰색의 유행 역시 단순하고 순수한 차림의 부상을 상징한다. 남성복
◇ 실루엣 강조=신사복 뿐 아니라 캐주얼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더욱 날씬해진 제품의 위력이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메트로 섹슈얼’ 열풍에 이어 강인한 남성성과 부드럽고 감각적인 면모를 갖춘 위버섹슈얼(Ubersexual)’이 남성 패션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것. 이에 따라 가슴 부위의 볼륨감을 살린 패턴이 다수 등장했는가 하면 가슴 폭과 허리 폭의 차이가 10cm 내외인 일반 신사복에 비해 14cm까지 차이를 늘려 허리선을 강조한 ‘세븐 드롭’(7 Drop) 스타일도 대거 선보였다. ◇ 컬러는 화이트& 블랙으로=‘메가 트렌드’인 흰색과 함께 입어 밝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다. 검정 재킷에 흰색 셔츠와 화이트 톤의 바지를 매치하는 식이다. 밝은 그레이, 실버, 밝은 베이지 등 오프-화이트 계열 컬러도 인기. 이러한 차림새는 도회적이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빛나는 솔리드’정장=광택이 나는 실크 소재는 올 봄에 이르러 메인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 실버 수트에 블랙 셔츠, 그리고 화이트 넥타이 차림은 ‘댄디’한 미니멀리즘의 완성으로 회자된다. 패턴은 지난 시즌까지 정점을 이룬 스트라이프 무늬가 점차 퇴조하고 단색인 솔리드로 회귀하는 경향이 엿보인다. 특히 조직감이 있는 솔리드가 유행하는데 멀리서 보면 솔리드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스트라이프 조직이 보이는 ‘조직 스트라이프’도 인기다. ◇턱시도 스타일에 주목=올 봄 가장 패셔너블한 스타일은 단연 ‘턱시도 스타일’이다. 일명 ‘칼깃’이라 불리는 이 스타일은 일반 양복 상의처럼 아랫 깃 각도가 아래를 향하지 않고 상의 아랫깃 각도를 위로 올려 세련됨을 더해주는 게 특징이다. 여성복
◇ 미니멀리즘의 세련된 여성미=시즌 트렌드인 뉴 미니멀리즘은 과거 90년대의 딱딱하고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단순함에 여성미를 가한 스타일로 해석된다. 지난 겨울 러시안 소녀 같은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봄에는 고급스럽고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기본 기조를 잊지 않은 제품이 많이 등장했다. 그리스 여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몸을 따라 흐르는 곡선으로 허리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 흰색 원피스와 블라우스=흰색은 깨끗하고 정제된 차림이지만 다소 평범하고 고루한 게 사실. 그러나 올 봄의 흰색은 소재와 디자인에 색다른 시도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면 시폰,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밋밋함을 덜었고, 그레이, 크림 베이지, 화이트 실버 등의 중성 컬러들이 동반 상승,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 받는 차림은 흰색 원피스와 블라우스. 미니멀리즘과 화이트 등 두 트렌드를 모두 가미할 수 있어 올 봄 대표 아이템으로 각광 받을 듯 하다. 특히 레이스를 가미한 스타일이 대세다. 지난해 열풍을 몰고 왔던 레이스가 빅토리아 시대의 영향으로 풍성하고 화려했다면, 올 봄 레이스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한결 정돈된 게 특징이다. 포인트 컬러로는 연한 그린, 연한 핑크 등 파스텔톤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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