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HSBC, 10일부터 외환은행 정밀실사

HSBC가 오는 10일께부터 40일간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5일 “다음주 초부터 HSBC와 본격적인 정밀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10월 중순까지 신중하면서도 정확하게 실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핵심 기업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는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처럼 인수 본계약을 먼저 체결한 후 현장실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금융계에서는 그만큼 HSBC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HSBC는 국내 회계법인과 로펌 등을 통해 외환은행 경영과 관련한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HSBC는 10월 중순께 실사를 마치면 5일간 인수계약 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이미 이사회 의결 등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한 이상 결정적인 하자가 없는 한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나 직원들도 현장실사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해 국민은행 현장실사를 막았던 것과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른 만큼 과거와 같은 실사 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와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문제 승인 전에 경쟁 은행인 국민은행에 기밀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정밀실사를 거부한 적이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 실사는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미 HSBC가 가격을 결정한 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실사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