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설 차례상비용 19만150원

과일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설 차례상비용은 지난해보다 15.4% 뛴 19만원선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물가협회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 전통시장 9곳을 대상으로 주요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19만150원으로 작년보다 2만5,440원이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조사 품목 중 75%에 달하는 22개의 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채소값의 폭등세가 눈에 띈다. 강추위와 폭설로 출하량이 줄어든 대파(1kg)는 지난해 1,690원에서 올해 3,160원으로 무려 87%나 값이 뛰었다. 무(67%)와 숙주(22.7%) 가격도 작년과 비교해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과일값도 뛰어 명절 수요가 많은 대과의 경우 산지 출하물량 부족으로 사과와 배를 각각 5개씩 사면 작년보다 비용이 43.6%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밤과 대추 등 견과류 역시 잦은비로 생산량이 줄어 곶감값은 42.2% 오른 5,120원으로 나타났다.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축산물도 전국 평균비용이 지난해보다 15.8% 뛰었고 수산물의 경우 반입량이 줄어든 북어포 값이 12.5% 오른 가운데 어획량이 줄어든 선어류는 전년대비 가격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협회측은 “올해는 한파로 인한 농수산물 출하량 감소에 구제역 파동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며 “본격적인 설 성수기가 되면 물량부족으로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가격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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