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지도 교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이들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5개영역 총점을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대학이 상당수인데도 교육당국이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www.moe.go.kr)에는 총점분포표를 공개하라는 수험생들의 항의 게시물이 100여건 이상 쏟아지고 있으며 입시 담당과에도 항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수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대학별 줄 세우기는 석차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없어질 수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총점을 반영하는 대학이 적지 않으니 말입니다.
수험생들의 지원에 혼란만 가중될 뿐입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 '학부모'라는 네티즌은 "수능 석차뿐 만이 아니라 퍼센트도 나오지 않아 대학을 정하는데 너무나도 막막하다. 예를 들어 수능 2등급만해도 4%∼11% 라서 똑같은 수능 2등급이라도 같은 대학에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며, 범위가 너무 넓어서 도대체 어떻게 앞으로의 일을 결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고3담임'은 "새벽 1시가 되어가는데 잠이 안온다"며 "조금 있다가 아이들과 상담해야 하는데 아이들 성적이 어느 위치인지 알아야 어느 대학 어느 과에 지원하라고 말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쓸쓸해 하기도 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