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쿄 수돗물서도 기준치 초과 방사성 물질

일본 도쿄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도쿄도 수도국은 23일 가츠시카(葛飾)구에 위치한 정수장에서 유아 기준치를 두 배 이상 초과하는 1㎏당 210베크렐(1초당 방사선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며 유아가 수돗물을 마시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유아가 마실 분유를 타기에 적합한 수돗물의 방사성 요오드 기준치를 1㎏당 100베크렐로 설정하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재배된 채소와 우유,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 이어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의 수돗물까지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는 소식에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도쿄도의 발표 직후 낙 폭이 2%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닛케이는 이날 전날 보다 1.65% 떨어졌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도쿄도는 “기준치 넘은 수돗물 몇 차례 마셔도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후생노동성이 설정한 기준치는 장기간 마시는 경우의 건강 피해를 고려한 것으로, 부득이한 경우 섭취해도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문부과학성이 지난 22일 실시한 전국 수돗물 조사에서는 도쿄 신주쿠(新宿)구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밑도는 1㎏당 19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와 0.31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각각 검출됐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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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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