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최종부도] 금융권 6,000억 추가손실

[대우車 최종부도] 금융권 6,000억 추가손실 헐값 매각땐 더 큰부담 우려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처리됨으로써 은행권이 추가로 부담해야할 손실이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금융권에서는 서울보증ㆍ삼성ㆍ교보ㆍ신한생명등 주로 보험사들의 피해가 커, 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1,0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의 대우차 부도로 인한 손실은 총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선 은행권은 `11ㆍ3 기업퇴출'과 현대건설의 부도위기에 이어 대우자동차마저 최종부도를 맞게 돼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부담으로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은행권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총여신 규모가 4조7,598억원(10월 4일 현재)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에 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여신은 11조9,5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뿐 아니라 대우차에 물려있는 보험사등 제2금융권 역시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경우 10월말 현재 총 1조6,377억원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16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또 한빛은행은 충당금 적립대상 여신(6,991억원)의 44%를 쌓았으며, 외환은행은 담보여신 20%, 무담보여신 65% 수준인 1,671억원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주요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비율은 조흥 50%, 국민 76%, 신한 95%, 하나 76.7%, 한미 36.7%등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미 대우차 여신에 대해 대부분 50%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라며 “일부 여신규모가 큰 은행들을 제외하면 추가손실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신한, 하나, 한미은행등의 경우 자체적으로 충당금 적립비율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대우차에 대출을 해 준 곳은 서울보증과 삼성생명 그리고 교보ㆍ신한생명등 4개사. 서울보증의 대우차에 대한 여신은 1조9,100억원, 보험권 전체 여신 2조2,241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그러나 대우에 대해 이미 지난해 9조1,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놔 더 이상 큰 부담은 없다는 입장. 삼성생명은 대출금 2,559억원에 대해 75%의 충당금을 적립, 추가로 600억원 가량이 더 필요해 이번 결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보생명은 대우차에 대한 대출이 392억원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 놨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아건설 688억원 대출에 이어 두번째 터진 일이라 충격을 피하기 힘든 상황. 중소 생보사인 신한생명도 대우차에 대해선 182억원의 대출이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 금융기관들은 대우차 법정관리에 따른 추가 충당금부담 외에 만일 대우차의 최종부도 이후 해외매각 과정에서 매각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상당규모의 추가부담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매각가격이 7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하락할 경우 약 3조원의 추가손실이 생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08 16: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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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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