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쿤밍 1,000여명 파라자일렌 공장 반대 시위

개발경제 후유증 환경 시위 거세져

중국의 5ㆍ4 청년절에 맞춰 윈난성 쿤밍시에서 석유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환경시위가 발생했다.


5일 홍콩 밍바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일 쿤밍시 중심에서 1,000여명이 모여 안닝 지역에 건설중인 페트로차이나의 석유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쿤밍에서 50km 떨어진 유명 온천지대인 안닝에는 미얀마 콰크류 등에서 들여오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유공장이 올해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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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 지역 주민들은 페트로차이나의 석유화학제품 공장 중 인체에 유해한 PX(파라자일레) 공장 설립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PX 쿤밍에서 나가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가지를 행진했다.

같은 날 쓰촨성 청두에서도 환경관련 집회가 예정됐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다. 페트로차이나가 381억위안을 투자해 펑저우에 건설중인 석유화학공장에 주민들이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지만 경찰이 지진 훈련을 내세우며 시내 중심을 봉쇄해 시위는 무산됐다.

중국 지방 주민들의 환경관련 집회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중국내 환경오염 관련 시위는 매년 평균 29%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저장성 닝보시의 화학공장 증설, 쓰촨성 스팡성 합급공장 신설, 장쑤성 치둥시 폐수배출관 건설, 저장성 원저우 변전소 건설 등의 주민들의 시위에 지방정부가 굴복해 해당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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