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힘보아 다시뛰자] (외국인은 어떤 종목사나) 멀리보고 가치주 발굴… 승승장구

“외국인들은 어떤 종목을 사는가.” 외국인들이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25조원이나 벌어들이자, 외국인 선호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해 초부터 연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영보화학으로 지분율이 연초 5.79%에서 지난 해 연말 55.46%로 49.67%포인트나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영보화학의 무차입 경영과 업황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매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외국인의 지분율 증가에 힘입어 주가는 연초대비 21.29%나 상승했다. 또 지난 해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 10개 종목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한해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해운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0.32%에 불과했지만 연말에는 42.82%포인트나 증가한 43.1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대한해운에 투자한 후 단기 차익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리서치와 공시 등을 꼼꼼히 챙겨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의 공통된 특징은 실적 대비 저평가됐거나, 업황 호전 등에 따라 수익 전망이 좋은 기업”이라며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주식 매매에 임해 개인 선호종목의 수익률은 초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