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대투자 “오피스가 좋아”

최근 분양 시작 한달만에 분양을 완료한 오피스가 나오는 등 부동산 임대투자자들의 관심이 원룸ㆍ오피스텔에서 오피스 및 상업용 빌딩으로 옮겨가고 있다. 원룸주택 공급과잉으로 주택임대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 8일 오피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공급을 시작한 서울 강남과 도심권의 주요 오피스를 중심으로 분양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승종건이 서초구 서초동 인근에서 건립중인 법률사무실 전문빌딩의 경우 지난 12월중순부터 분양된 30~40평형대 오피스 41실이 한달여만에 전량 계약됐다. 평당 1,300만원선에 공급됐던 이 빌딩에는 변호사 사무실 등으로 임대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게 분양담당자의 설명. 한신공영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중인 `인터밸리24`오피스도 분양 시작 한달여만에 17~32평형 677실중 40%가량이 분양됐다. 이밖에도 맥스리얼티가 지난해말부터 분양중인 서울 중구 의주로1가 주상복합 `바비엥3차`에서도 오피스 120실 중 60%가량이 계약되는 등 아파트ㆍ오피스텔 등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의 상업용 빌딩을 통째로 매입하려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과 압구정동,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30~50억원대 빌딩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주문이 늘면서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역삼동 에이스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최근3~5층 규모의 중소형 건물을 찾는 고객들의 상담이 늘고 있지만 조건에 맞는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 빌딩 매물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아예 법원경매를 통해 물건을 낙찰받으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근린시설의 낙찰가율은 54.3%를 기록, 40%선에 머물던 지난해의 낙찰가율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최근 빌딩을 낙찰받으려는 경매투자자들간의 입찰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낙찰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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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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