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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맞벌이 신혼부부 종자돈 모으려면…

대출금 추가상환액 조금 줄여 적립식 펀드에 <br>상여금등 비정기 소득생기면 대출금 수시 상환 하도록 <br>MMF등 즉시입출금 상품에 비상 예비비 확보해야




[맞춤형 재테크] 맞벌이 신혼부부 종자돈 모으려면… 대출금 추가상환액 조금 줄여 적립식 펀드에 상여금등 비정기 소득생기면 대출금 수시 상환 하도록 MMF등 즉시입출금 상품에 비상 예비비 확보해야 이은미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PB센터 팀장 Q. 결혼한지 6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 사내 결혼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둘의 월급을 합쳐서 월소득은 500만원이고 상여금은 연 4회로 200만원 정도입니다. 시가 2억원 정도의 자택을 대출 6,000만원을 끼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출을 최우선적으로 갚고 있으며 5년 후 현금 1억원을 모으고 10년 후 10억원을 모아 남편이 40대 후반이 됐을 때 작은 상가를 매입해 임대수익을 얻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세요. A. 현재의 수입, 지출 내역을 보면 월수입 500만원에 생활비로 140만원, 대출 상환과 이자로 월 100만원, 그 밖에 저축 260만원 정도로 비교적 알뜰한 지출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득공제와 출산, 아파트청약, 비상예비자금 등 재무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적절히 안분해 관리하고 있군요. 다만 비상용 예비자금을 모으고는 있지만 수입에 비해 대출상환 및 저축금액 비중이 높아 예기치 못한 자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비상예비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마련계획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신체ㆍ재산상의 손해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성 보험 설계 등에 대해서는 일부 보완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5년 후 현금 1억과 10년 후 10억이라는 종자돈 마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저축계획의 일부 조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비상예비자금을 조기에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 이후에는 미혼 때와 다르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비비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목적 자금을 중도에 손해 보고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의 3~6개월치에 해당하는 500만원 정도를 예비비로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비는 지금처럼 즉시 입출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MMF 등으로 운용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대출상환에 관한 내용입니다. 현재 대출상환비용은 매월 기본 원리금 50만원과 추가 상환자금 50만원 등 총 100만원입니다. 이 금액은 월 평균 소득 500만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재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5년 후 1억원, 10년 후 10억원이라는 종자돈 마련의 계획이 있다면 추가로 상환하는 금액을 일부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추가상환금 50만원을 20만원으로 줄여 30만원 정도는 추가 투자금으로 사용하되,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상여금이나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소득이 있을 때마다 대출을 갚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보장성 보험에 대한 부분입니다. 아직 재산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재무적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종자돈 마련을 최우선 재무목표로 삼았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순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가 모두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각각 각각 질병,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순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다면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충분합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 중복이 없는지 등을 전문가와 상의해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종자돈 마련 계획입니다. 노후에 대한 준비 없이 장수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치명적인 위험입니다. 따라서 5년에 1억, 10년에 10억 등 구체적인 종자돈 마련을 계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금융 상품 중 연금펀드 70만원은 순수 노후 준비용으로 제외하고, 나머지 지출 여력을 가지고 5년에 1억을 모으는 목표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현재 소득공제 및 자산증대를 위해 불입중인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70만원으로는 2016년까지 꾸준히 불입할 경우 원금만 5,080만원으로 수익률을 연7~8%로 가정하면 5년후 7,000만원 내외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대출상환액에서 줄인 30만원을 지금부터 5년간 적립식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 8% 수익률을 가정하면 5년 후 2,500만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4.5% 내외의 은행 정기적금으로는 이러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보통 3년 이내의 단기 목적자금은 정기적금, 3~10년 사이의 중장기 목적자금은 적립식펀드, 10년 이상의 장기 목적자금은 변액연금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례자의 경우처럼 5년이라는 중장기 목적의 자금 마련은 장기 투자할수록 위험이 분산되고 평균매입비용 효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가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부부가 각각 가입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는 연말소득공제 한도가 올해부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에 적정한 금액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등 크게 3가지 상품이 있는데 노후자금인 만큼 안정적 운용을 원하는 고령자라면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보험을 선택하고 아직 투자기간이 많이 남은 보다 적극적인 젊은 투자자라면 사례자처럼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합니다.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처음 세운 5년에 1억이라는 단기목표를 잘 달성한다면, 10년에 10억을 마련해 노후생활을 위한 상가 매입이라는 장기 목표 또한 무난히 달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기획연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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