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해외여행 상품의 실체는? SBS '뉴스추적' 바가지 쇼핑등 여행사 구태 고발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휴가철, 폼나게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환상을 갖지 않는 이들이 어디 있을까. 꽉 막힌 고속도로, 발 디딜 틈 없는 해수욕장의 ‘악몽 같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 해외여행의 유혹은 더욱 달콤하다. 그러나 해외여행이라고 무조건 환상적인 건 아니다. 싼 가격만 앞세워 현지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저가 패키지 여행’의 폐해가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커지고 있다. SBS ‘뉴스추적’은 소비자를 울리는 저가 패키지 해외여행 상품의 허와 실을 밝히는 ‘초저가 해외여행, 그 유혹의 실체는?’편을 2일 오후 11시 15분 방영한다. 취재진은 비행기삯도 안 되는 19만 8,000원짜리 4박 6일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을 직접 구입해 초저가 여행의 폐해를 고발한다. 여행사의 거짓말은 공항에서 직접 공항세와 유류 할증료 10만원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가이드 팁과 옵션투어 등 300달러 가까운 돈을 반강제적으로 내야 했다. 결과적으로 여행객들은 일정 동안 60만원 가까운 돈을 써야 했다. 패키지 투어의 필수 통과의례 중 하나인 쇼핑 투어의 속내도 들여다 본다. 한 여행사는 2박 3일짜리 홍콩 패키지 상품에서 무려 6군데의 상점을 강제로 돌게 했다. 문제는 이들 상점이 현지의 다른 가게보다 2, 3배 이상 비싸게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초저가 여행상품의 뒤에는 현지 쇼핑센터와 여행사의 은밀한 커미션이 숨어 있다. 쇼핑센터는 총매출액에서 여행사에 3가지 커미션을 건넨다. 결과적으로 쇼핑센터는 매출의 60% 가까이를 여행사에게 지불하고, 그 돈은 고스란히 여행객의 지갑에서 나온다. 현지 여행업체 관계자는 초저가 패키지 여행을 “여행사와 상인이 관광객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원가도 안 되는 낮은 가격으로 여행객을 모집해 비싼 옵션투어와 바가지 쇼핑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는 여행업체의 오랜 구태를 고발한다. 입력시간 : 2006/08/0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