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사용하는 수입품을 모두 국산품으로 대체하면 한 달에 가구당 100∼300유로(약 14만8,000원∼44만5천,000원)가 더 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는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국제정보전망연구소(CEPII)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는 수입품을 모두 대체 가능한 프랑스 국산품으로 바꿔 사용했을 때 한 달에 약 100∼300유로, 1년으로 따졌을 때는 1천270∼3천770유로(약 188만∼559만원)가 더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리오넬 퐁텐 연구원은 "프랑스인이 소비하는 재화의 4분의 1은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면서 "값싼 물건들을 수입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수입국별로보면, 중국산 제품을 프랑스산으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가구당 전체 추가 비용의 71%로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으며 인도는 5%, 방글라데시는 3%였다.
수입품을 프랑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회의적이었다. 퐁텐 연구원은 "비싼 국산품을 쓰면 관련 품목에 대한 소비가 줄 것"이라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입품과 국산품을 대립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정부는 프랑스가 투자하기에 더 매력적이고 기업이 더 경쟁력 있고 혁신적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