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비자가 10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내년초 IPO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획대로 IPO가 이뤄질 경우 이는 지난 2000년 106억2,000만달러 규모의 AT&T 이후 미국 기업으로서는 사상 2번째가 된다. 비자는 1년여 전부터 IPO를 계획했으나 최근 몇 달간 글로벌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연기돼 왔다.
비자는 지난해 440억건, 3조2,000억달러의 거래를 기록, 업계 1위를 고수했다. 2007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3개 분기동안 총 7억7,1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 데 이는 전년도 전체(4억3,700만달러)보다 76%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비자는 지난해 10월 상장한 마스트카드의 현 시가총액 250억달러를 상장 후 곧바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