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포함한 주요 6개국이 오는 10월1일 이란과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크리스티나 갈라흐 유럽연합(EU) 대변인은 14일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이날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 협상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핵 문제 협상에 합의했다”며 “협상 자리에 미국ㆍ러시아ㆍ중국ㆍ프랑스ㆍ영국ㆍ독일 등 6개국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갈라흐 대변인은 1년여 만에 재개되는 이번 협상의 개최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은 지난해 7월 스위스 제네바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란의 ISNA통신도 “솔라나 EU 대표와 잘릴리 이란 대표가 참가국을 제한하지 않고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며 “주요 6개국과 이란 대표가 이란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한 스티븐 추 미 에너지장관도 이란 핵 협상 재개 방침을 시인하며 “이번 회담이 (이란 핵) 협상에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9일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에 핵 협상을 제안하고 핵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