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코스 살아날까

최대 100억弗 추징금 납부로 파산 위기…러, 국내외 이미지등 고려 최악상황 피할듯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운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중재법원은 지난 달 말 유코스의 2000년 탈세액 34억달러를 추징토록 판결한데 이어 1일에는 앞으로 5일 안에 세금을 납부하라며 시한을 정했다. 이에 따라 유코스는 5일 안에 34억달러를 마련해야지만 현재 갖고 있는 현금은 10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001년 이후 탈세액에 대해서도 세금추징이 기다리고 있어 유코스는 최대 100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유코스는 일단 지난 해 인수한 시브네프트의 지분 35%를 매각해 2000년 추징금을 납부한다는 방침이지만, 러시아 정부가 현재 유코스의 자산을 모두 동결해 놓은 상태여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유코스에 대한 수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대내외적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유코스를 파산까지 몰고가기에는 러시아 정부의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코스 해외투자자들은 이미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이어서 러시아 정부는 당장 국가이미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세금납부시한 직전 자산동결을 해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브네프트의 지분 35%는 현재 시가로 47억달러에 달해, 자산동결이 해제될 경우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