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 헤지펀드 창업 러시

경기 회복세 맞물리며

위험투자 선호도 커져


올해 자산규모 5억~2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헤지펀드의 창업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바이킹·하우필즈·바우포스트·아팔루사 등 굴지의 헤지펀드에서 일하던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이 대거 독립해 새 헤지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들 모두 3억달러로 출발했던 서드포인트를 140억달러 규모의 대형 헤지펀드로 키운 대니얼 로브처럼 될 수 있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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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포스트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지낸 허브 와그너는 오는 5월 20억달러 규모의 독립 헤지펀드를 발족할 예정이다. 투자사 지프브러더스 출신인 옌 리오는 이달 전세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규모 10억달러의 헤지펀드를 띄웠으며 바이킹의 톱매니저였던 짐 파슨스도 올초 5억달러 규모로 헤지펀드를 창업했다. 새로 창업하는 펀드들은 기존 대형 헤지펀드의 폐쇄성 때문에 투자기회를 찾지 못했던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의 대런 레비는 "투자가들은 헤지펀드의 투자 DNA를 더 많이 접하기 원한다"며 "최근 헤지펀드 창업 붐을 시장진입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것은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드는 대신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투자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톰 마시나 메시로파이낸셜 회장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신규 자금유입이 아닌 투자수익에 의한 것이지만 지난해 총 헤지펀드 규모는 2조6,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7%나 증가했다. 또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이 출렁였던 지난달에도 헤지펀드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1년6개월여 만에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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