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호 LS전선 사장은 76년 입사 이래로 조달, 해외 시장 개척과 신사업개발에 잔뼈가 굵은 전략전문가이다. LS전선 경영기획팀장, OP그룹장(Overseas Business Promotion Group), 전략기획부문장과 전선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전선사업 사업영역 확대 및 해외 신시장 개척을 주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법정관리 상태의 JS전선(구 진로산업)을 맡아 2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넘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특히 2008년 LS전선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해외 시장 다각화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 그리고 지식 경영을 통해 LS전선의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손 사장은 기존 단품 판매에서 고객 중심의 어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사업 위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비지니스 그룹 신설을 골자로 하는 사업 조직 개편을 단행, 풍력, 해양 및 선박, 철도, 자동차 등 솔루션 중심의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초전도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해외 소수 선진기업들만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개발, 사업화에 성공함으로써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드는 데 공헌했다. 손 사장은 직장 생활 중 1990년대 초반 사업조정팀을 맡았던 시절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는다. 6개월 동안 해외 유명 전선 메이커들의 조직을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당시 손 사장은 영업과 생산부서를 하나로 통합해야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 과감하게 조직개편안을 제출한 것이다. 초기 임원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손 사장의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 전체 조직을 사업부 체제로 개편하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글로벌 넘버3 전선 메이커인 'LS전선'을 만드는데 토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그의 역량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은 지난 2004년, LS전선이 JS전선(옛 진로산업)을 인수해 손 사장에게 경영을 맡겼을 때다. 당시 8년간 주인 없이 운영됐던 회사에는 거래처 관리, 노조, 영업권 다툼 등의 문제들이 쌓여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의 주요 인재들 마저 회사를 등진 이후였다. 하지만 손 사장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 그는 "여기야 말로 나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매달렸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끊임없이 거래선을 찾아 다니며 설득한 것은 물론 노조와도 토론과 협상을 반복했다. 이러한 손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JS전선은 인수 3년만인 2007년 재상장에 성공한 것은 물론 국내 대표 선박ㆍ해양 케이블 회사로 자리 잡았다. 2004년 1,600억원이던 JS전선 매출은 지난해 5,588억원으로 늘어났다. JS전선의 정상화 뒤 손 사장이 바로 착수한 사업이 2008년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SPSX(슈페리어에식스)와 효과적인 통합을 정착시키는 것. 당시 미국 직원들은 LS전선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입장이었다. 회사를 재매각해 이득만 취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손 사장은 "LS전선의 전력선과 통신 케이블의 기술과 SPSX의 초고압변압기 및 발전기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양 사간 시너지를 위해 전담조직까지 별도로 만들어 가며 노력했고 그 결과 SPSX는 2010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4월에는 드디어 전력선 공장 기공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북미 전력선 시장 공략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CEO의 역할에 대해 "기업이라는 배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선원들 각자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는 것이라며 "특히 CEO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남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He is
▦1952년 경북 문경 ▦부산고, 서울대 언어학, 맥길대 경영학 석사 ▦1976년 LS전선(구 금성전선) 입사 ▦1998년 OP(Overseas Promotion)그룹장 ▦2003년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5년 LS전선 전무/JS전선(구 진로산업) 사장 ▦2007년 LS전선 기계사업본부 부사장 ▦2008년 LS전선 대표이사 COO/부사장 ▦2009년 LS전선 대표이사 CEO/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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