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양적완화 효과 끝나면 주가 폭락할 것"

그로스 등 월가 거물, 글로벌 증시 거품 붕괴 경고

빌 그로스

마크 파버

미국 주식시장의 랠리 지속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완화책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파국을 몰고 올 것이라는 미국 월가 거물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 비관론자 중 하나인 마크 파버는 1월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금융시장에 '값싼 돈의 홍수'를 일으킨 중앙은행들은 이에 상응하는 혹독한 후폭풍과 마주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주식 폭락기가 올 테니 준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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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은 경제의 각 분야로 흩어지는 게 아니라 특정 섹터로 먼저 집중되는데 5개월 전까지는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다 이제 증시로 가고 있다"며 현재의 상승국면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흐름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거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투자책임자(CIO)도 수위 높은 경고에 동참하며 금융시장에서 빠져나오라고 조언했다. 그로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2월 정기 투자전략 회람에서 "과도한 신용에 의존해온 미국경제가 멸망의 궤도에 선 양상"이라며 "초신성(supernova)이 폭발하면 규모는 점점 커지지만 열기와 에너지는 바닥나는 것처럼 신용완화와 경기부양 효과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통화 시스템을 이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앞으로도 끝없이 돈을 풀어야(양적완화) 한다"며 "정상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세워진 기존 금융모델이 (돈 가치가 떨어져) 제로금리 직전까지 간 현재의 통화 시스템과 충돌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는 16년 만에 최고의 1월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랠리를 벌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모습과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6년, 24년 만에 최고의 1월 성적을 거두며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월 미국 주식시장의 성적은 한해 성과의 바로미터로 마켓워치에 따르면 1월 성적의 상승ㆍ하락 여부가 연말까지 적중할 확률은 72.6%에 달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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