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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가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이던 개발형 포털 ‘줌닷컴(zum.com)’을 오픈하고 이르면 3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
이스트소프트 기업설명(IR) 담당자는 26일 서울경제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22일부터 줌닷컴의 2차 시범(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르면 3월에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검색점유율 1%를 달성하면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말까지 점유율을 2%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털업체의 검색점유율 순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파란닷컴 순으로 높다. 이스트소프트는 상용화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연내 5위안에 진입하고 시장 점유율 2%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검색광고 시장규모는 약 1조5,000여억원 수준. 따라서 줌닷컴이 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줌닷컴의 강점은 검색자의 편의성을 높인 개방형 포털이라는 점이다. 개방형 포털이란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이 자체 콘텐츠 위주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가 담긴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의 순방문자가 사이트를 한번 방문하면 평균 7개의 네이버 자체 페이지를 방문하지만 줌닷컴은 사이트로의 이동을 간편하게 해 검색 횟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홈페이지의 디자인 역시 기존의 포털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홈페이지를 네모 상자로 구분하고 그 안에 각각의 콘텐츠를 앱 형태로 배치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앱을 클릭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줌닷컴 이용자들은 마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특히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앱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콘텐트의 다양성을 모색한 것이 특징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개방형 포털은 사용자가 검색한 콘텐츠의 원래 출처 사이트로 이동하게 돼 다른 사이트와 상생할 수 있다”며 “기존 포털과 경쟁하는 전략 보다는 경쟁사와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허브 포털’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