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향토기업, 향토사랑] "지역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키워요"

지역 봉사→지역민 기업사랑→경쟁력 제고<br>사회공헌활동 지역 중소기업에까지 뿌리내려<br>복지·문화재단 등 잇단설립… 연중 나눔 실천


[향토기업, 향토사랑] "지역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키워요" 지역 봉사→지역민 기업사랑→경쟁력 제고사회공헌활동 지역 중소기업에까지 뿌리내려복지·문화재단 등 잇단설립… 연중 나눔 실천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관련기사 • 포스코 • 현대중공업 • SK 울산 콤플렉스 • 현대차 울산공장 • 부산은행 • 대선주조 • 경동도시가스 • 삼창기업 • LS니꼬동제련 • 대구은행 향토기업이 향토사랑을 키우고 있다. 존경 받는 기업이 생명이 길고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토기업들도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로 보답하고 있다. 향토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확산, 향토의 중견, 중소기업으로 번져나가면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제 나누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이익추구에만 급급해 비록 향토 기업일지라도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지역민들로부터 확실한 사랑을 얻지 못한 향토기업은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사회적ㆍ시대적 분위기가 향토기업들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에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재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토기업들은 너도 나도 복지재단, 장학재단, 문화재단 등을 잇따라 설립하는가 하면 직원 다수가 참여하는 봉사단을 구성해 이웃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연중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 향토기업들은 지역을 연고로 한 스포츠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벌이기도 한다. ◇쏟아지는 향토기업의 이웃사랑= 부산지역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지난해말 ‘시원공익재단’을 설립하며 사회복지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향후 10년 기금조성 목표액이 100억원에 달해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 대한 복지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의 대구은행은 ‘DGB봉사단을 통해 임직원 대부분이 봉사단에 참가해, 헌혈운동, 사랑의 교복보내기운동, 결식아동과 함께 하는 겨울캠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지역 대표 향토기업 삼창기업㈜ 또한 문화사업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 건립한 ‘삼창문화관’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삶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남지역 대표 주류업체 ㈜무학은 올해부터 승진심사시 사회봉사활동 항목을 추가해 4시간 이상 사회봉사활동을 하지 않은 임직원에 대해 정기승진 및 특별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충청지역 대표 향토기업 ㈜계룡건설은 자산 150억원의 계룡장학재단을 운영하면서 장학금 지급과 함께 독립기념관에 광개토대왕비와 삼학사비를 재현해 기증하는 등 문화사업에 나서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전성시대= 이제까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사회공헌활동이 대기업은 물론 금융권, 인터넷 기업, 지방의 크고 작은 기업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04년 20개 그룹의 사회공헌활동비 책정액은 2003년 7,400억원보다 21.1% 증가한 8,960억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은 사회공헌기금으로 2003년 3,554억원, 2004년 4,716억원을 각각 지불하며 미국 1위 기업 월마트 보다 3배나 많은 기금을 지원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연합회내에 ‘은행사회공헌협의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고 국민은행은 헌혈증서를 기부하거나 장기기증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 사회공헌활동, 주민들의 기업사랑으로 이어져= 지역주민들의 기업사랑은 ‘향토기업 제품팔아주기운동’과 ‘지역은행 이용하기’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상당수 지자체들이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소주를 마시자는 분위기까지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지역기업의 제품구매 운동은 향토기업을 더욱 성장시키게 되고 다시금 사회봉사활동 규모를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 포춘(FORTUNE)은 삼성전자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7위로 선정했다. 기업이 경영실적 뿐만 아니라 투명경영,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 기업가치가 높아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공헌은 세계적 흐름=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세계 모든 기업과 조직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할 목적아래 윤리ㆍ환경ㆍ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 ‘ISO 26000’제정을 추진중이다. 각국이 이를 강제규정으로 활용하게 될 경우 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기업들은 국제상거래와 인재확보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기업들은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여부를 국제적으로 인증 받아야만 해외시장도 가능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제 기업이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지역민, 국민, 나아가 세계시민과 함께 이익을 나누고자 노력할 때 기업으로서의 생명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08 19:2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