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춘제 덕 봤나… 중국 2월 CPI 1.4% 상승

생산자물가는 4.8% 하락 디플레 우려 여전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1%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아 여전히 디플레이션 우려가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등 시장의 2월 CPI 전망치인 0.9%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1월 CPI는 0.8%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8% 떨어지며 3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3%보다도 더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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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CPI의 반등은 춘제(설 연휴) 효과로 파악된다. 춘제 기간에 침체됐던 소비가 일시적으로 살아나면서 디플레이션 가속화 우려를 조금 덜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올 들어 지급준비율, 추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는 등 시장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물가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2월 식품 가격 상승폭은 2.9%를 기록하며 비식품군 가격 상승폭 0.3%의 10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도시 지역 물가 상승률은 1.3%, 농촌 지역은 1.0%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월 CPI가 1%대를 회복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저유가가 시멘트와 철강 등의 공급 과잉을 유발하고 있다"며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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