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품을 좋게 만들어야 비용이 덜 든다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제대로 추진하고 관리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요즘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는 풀질 향상 프로그램인 「6시그마」(SIX SIGMA)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은 최근 『2000년 말까지 경쟁사보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6시그마가 있다. 1995년 3.5 시그마 수준에 있던 GE는 6시그마 달성을 시도한 이후 1998년 불가능하게 보였던 16.7%의 영업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러자 모토롤라, 폴라로이드, 소니, 혼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6시그마를 채택했다. 6시그마를 설계하고 이를 20년 동안 적용해 온 마이클 해리와 리처드 슈뢰더가 함께 지은「6시그마 기업혁명」은 6시그마의 진정한 의미와 정수를 정확하게 제시헤준다. 여기에서 시그마란 통계학적인 용어로 표준편차를 의미하며, 데이터들이 중심으로부터 떨어여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규격의 중심과 규격 한계선 사이가 표준편차의 6배의 크기와 같을 경우 6시그마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지름이 1CM인볼트를 생산할 경우 공정에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해도 생산되는 볼트의 지름은 모두 똑같을 수 없다. 0.021CM이나 0.98CM과 같은 변동은 있기 마련이다. 이 변동을 산포라고 한다. 통계학에서 산포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표준편차를 이용하는데 시그마는 이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6시그마 품질수준은 100만개 제품 중 불량이 3.4개 이내인 수준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보통의 3~4시그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품질향상 프로그램을 적용하던 얼라이드시그널과 듀퐁 케미컬은 품질을 향상시켰는데도 수익이 늘지 않았다. 향상된 제품을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싶었지만, 경쟁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도 없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두 기업은 결국 향상된 재품을 이전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아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증가시켰지만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품질 향상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제조공정과 서비스 프로세스에서 결함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에게 최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6시그마가 제품 전체가 아닌 개개의 품질에 적용되는 성과목표임을 강조한다. 6시그마가 제대로 적용된 자동차의 경우 100만대의 자동차 가운데 3.4대가 불량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대의 자동차에서 주요한 품질의 결함 가능성이 100만 번 가운데 3.4번이라는 것이다. 6시그마 혁신전략은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통계분석을 활용해 오류의 원천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들을 제거하는 체계적인 방법이다. 결국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비용이 덜 든다」라는 명제 하에 오류를 최소화하는 통계학적 원칙을 비즈니스에 결합시킨 것이 바로 6시그마 혁명인 것이다. 김영사 펴냄.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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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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