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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구 대표 "LIG넥스원, 중동·중남미 수출 확대… 5년 내 세계 30위 방산업체 되겠다"

상장간담회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는 중동·중남미 등으로 수출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공모자금 역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쪽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효구(64·사진) LIG넥스원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에서 열린 상장간담회에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수출 확대 및 사업영역 확장에 집중해 세계 66위 수준의 경쟁력을 2020년 30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해·공 전분야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방위산업체다. 지난 1976년 대한민국의 자주국방 목적에 따라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1998년 설립됐다. 주력사업인 정밀유도무기 부문에서는 대공, 대함, 대잠, 대전차 유도, 수중 유도, 유도폭탄 등의 제품 모두를 독점 공급하는 등 국내 시장 지배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이 같은 지배력을 앞세워 LIG넥스원은 최근 3년간 21%의 매출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매출액 1조4,001억원, 당기순이익 517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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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개발 장비와 시설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며 "이는 중동과 중남미 국가에 대한 수출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IG넥스원은 국방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콜롬비아·브라질·페루·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거점 국가로 삼아 주변 국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중남미·동남아 지역으로 첨단 정밀유도무기를 수출했다. 특히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수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1조원의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수출 이후 성능개량, MRO(유지·보수·정비) 등의 후속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현궁 비리로 LIG넥스원은 상장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현궁 관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압수수색을 받자 금융감독당국은 투자 리스크가 커진다고 판단하고 투자자 보호 항목이 추가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당초 1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은 17일과 18일로 연기됐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역시 9~10일에서 오는 22~23일로 미뤄졌다. 이 대표는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궁 수출이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이미 감사원의 조사를 한 차례 받아서 종료된 만큼 상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LIG넥스원의 공모 주식 수는 69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주당 6만6,000~7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액은 4,554억~5,244억원 수준으로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005940)이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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