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모바일 게임 시장 빅뱅

스마트폰 확산에 게임 가격도싸<br>기존 소니·닌텐도 매출 뛰어넘어<br>"5년뒤 3배성장 175억弗 시장 "


모바일 게임의 신화로 불리는'앵그리 버드'. 단순하면서도 흔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7억5,000만건, 매월 4,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이용했다. 제작사인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데 예상되는 몸값이 10억 달러(한화 1조1,3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 앵그리 버드같은 스마트폰 유료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리서치업체 오범(Ovum)은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5년 뒤인 2016년에는 현재의 3배 수준인 1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이 1등 공신=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시장에서 일반폰 대신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다. 마크 리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10대를 넘어 좀 더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무료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시장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불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치컨설팅업체 애틀러스는 "스마트폰의 폭 넓은 보급과 저렴한 게임의 가격이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0.99달러로 1달러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인 반면 소니PSP나 닌텐도DS용 게임 카트리지는 30~40달러에 육박한다. ◇스마트폰 게임 매출 > 닌텐도DS+소니PSP 매출=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시장 급성장하면서 전통의 게임업계 강자인 소니와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매출을 추월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 플러리(Flurry)는 올해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게임 매출이 닌텐도DS와 소니PSP 게임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ios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억 달러로 소니PSP와 닌텐도DS 매출을 합한 14억 달러를 5억 달러 이상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소니PSP와 닌텐도DS를 합한 매출은 지난 2009년 22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6억 달러로 줄어드는 등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ios와 안드로이드 게임의 비중은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009년 19%, 2010년 34%, 2011년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 파라고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가격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이 기존 모바일 게임 전용기를 추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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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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