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원장은 지난 30일 금융학회 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발전이 기업들로부터 나왔으며 이들 기업이 대부분 증권시장 상장사들이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계속 상장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궈 위원장은 이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주식시장 규모가 세계 2위이고 채권시장 규모는 세계 5위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증권시장을 책임지는 정부 최고 책임자의 이번 발언은 작년 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더 나아가 증시의 급락을 계속 방관하지만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작년 계속된 통화긴축과 경제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21.7% 급락했다. 이는 1994년 22.3%, 2008년 65.39%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큰 낙폭이고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년 5조838억위안(930조원)이 줄었고 투자자 1인당 평균 4만2,000위안(768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경제 전문가들도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동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장은 현시점이 안전하게 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때라고 전제하면서 상당수 블루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8배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도 중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세를 이어가다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도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현재를 저점으로 내년 하반기 3,0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