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 부장은 2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경기선행지표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제조업에서는 재고물량이 해소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해 7,892억달러를 지출한 효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돼 오는 2010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장은 또 “한국의 경우 이번 경기침체가 미국 등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며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경제 역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ㆍ4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재고 역시 줄어든다는 점을 경기회복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부장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배율(PER)이 5월 13배에서 7월 11.5배로 하락했다”며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가의 중장기적인 추가매수 여력이 22조원에 달한다”며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 센터장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구간은 코스피지수 1,600포인트 이상”이라며 “현재는 외국인이 매수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