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G폰, DMB 기능 탑재 "부담되네"

이통업계 "무선인터넷 수요줄어 서비스 조기활성화 걸림돌" <br>단말기 값도 비싸져…내달 이후에야 나올듯

삼성 'SPH-W2500'

LG전자 'LG-KH1300'

KTFT 'EV-W100'

“어? 휴대폰에 DMB 기능이 없네!” 이동통신업체들이 3세대(3G) 이통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 없는 휴대폰을 중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지난 3월초부터 전국에서 3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KTFT 등으로부터 모두 4종의 3G 전용폰을 조달해 공급중이지만 모두 DMB 수신 기능은 제외했다. SKT는 이르면 5월까지 삼성전자 3종, LG전자 1종 등 모두 4종의 3G 전용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SKT가 이달 말 선보일 2종의 휴대폰은 KTF에 공급되는 것과 동일한 제품으로 DMB 기능은 빠져 있다. SKT는 나머지 2종의 휴대폰에 대해서도 DMB 탑재 여부를 고민중이다. 이동통신사들이 3G 전용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이처럼 DMB 수신 기능을 제외하는 것은 DMB가 3G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MB는 무선인터넷과 ‘대체재’ 관계라고 할 수 있다. DMB를 시청하면 그만큼 무선인터넷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든다. 가입자들이 DMB를 주로 시청하면 무선인터넷 매출은 부진할 수 밖에 없다. 또 DMB기능을 추가하면 휴대폰 가격이 약 10~20만원 가량 상승하게 된다. 제품 가격이 높으면 보급형 휴대폰을 내세워 3G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려는 계획도 어그러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DMB 모듈이 들어가면 제품의 두께가 두꺼워져 볼품도 없어진다. 하지만 5월 이후에는 DMB 시청기능이 딸린 3G 전용 휴대폰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폰은 지난 3월말 현재까지 160만대나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을 선택할 때 DMB 수신 기능 장착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정도다. KTF와 SKT는 이르면 5월말부터는 DMB폰을 내놓고 3G 휴대폰 제품군을 다원화할 계획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DMB기능을 추가하면 가격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에는 공급하기가 다소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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