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 신흥시장 투자 집중<br>"올 매출목표 9조2,000억"
|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두산공정기계 옌타이 공장 전경. 두산인프라코어는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오는 2015년 '글로벌 건설기계 톱3'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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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어려운 세계 경제환경 속에서도 매출 4조3,176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2만1,789대의 굴삭기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건설기계 글로벌 톱3'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건설기계와 공작기계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매출 9조2,000억원, 영업이익 9,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각각 16%와 30%씩 증가한 수치다.
먼저 건설기계부문에서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만6,200대의 굴삭기를 판매하고 시장장악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장쑤성 쑤저우에 건설중인 연 9,800대 규모의 소형굴삭기 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되며 향후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장쑤성 쉬저우에는 약 19만8,000㎡(6만평)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건설기계용 디젤엔진 양산에 들어가며 2013년에는 차량용 디젤엔진을 공급하고 2단계로 2018년까지 1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휠로더 부문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사업시작 첫 해인 2009년 판매량은 904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고급형 모델을 기초로 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전년 대비 무려 255%나 늘어난 3,198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이보다 56% 증가한 5,000대를 판매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내구성을 강화하고 선진시장 수준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급형 모델들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의 이미지를 고급 브랜드의 글로벌 건설장비 기업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 밖에 중남미, 러시아 및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중대형 굴삭기 3개 기종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작기계부문은 영업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 특화 마케팅, 고객 요구에 맞춘 신기종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통해 중국, 유럽, 미국 등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